주방에서

고구마 요리 - 고구마 파프리카 구이

ferryboat 2012. 10. 4. 12:46

 

 

 

고구마 파프리카 구이

 

  어렸을 때부터 고구마를 안 먹어서 고구마 찌는 날엔 감자 몇 개를 꼭 같이 쪄주던 기억이 나네요. 까탈스러워서 무던히도 속썩이던 딸이었지요. 고구마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추천되고 있어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지금도 변함없이 감자가 더 좋답니다. 고구마는 비타민C가 많고 열을 내려주는 따뜻한 성질의 구근채소로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칼슘과 인이 많아 어린이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고구마에 있는 칼슘은 콜레스테롤의 체내 축적을 유도하는 나트륨을 없애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짜게 먹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며 GI지수 (glycemic index : 혈당지수)가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요요현상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하지만 설탕, 포도당, 과당의 함량이 많고 조리법에 따라 GI지수가 달라지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이 요리는 느끼한 것을 좋아하는 내 개인 취향으로 만든거라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아이들 간식으로(?) 찐 고구마가 지겨울 때 한번쯤(?) 어떨까요.

 

* 재료 :   고구마, 미니 파프리카, 양파, 당근, 올리고당, 소금, 치즈(버터), 올리브유(식용유)

 

* 만들기

1. 고구마는 물기 없이 포실포실하게 쪄서 껍질을 깐다. (껍질을 벗겨 쩌도 상관없어요)

 

2. 그릇에 슬라이스 치즈(버터)와 뜨거운 고구마를 넣고 포크로 으깬 후 잘 섞는다 .

 

3. 파프리카는 두께 1cm 정도의 둥근 모양으로 썰어 씨를 뺀다.

                                            (두께가 너무 두꺼우면 맛이 좀 없는 것 같더군요)

 

4. 양파와 당근(또는 자투리 파프리카)를 잘게 다져 뜨거운 팬에 볶아 수분을 날린다.

        (기름을 아주 조금 넣어)

 

5. 여기에 고구마를 넣고 소금과 올리고당을 넣어 잘 치댄다.

 

6. 요것을 파프리카 안에 꼭꼭 눌러 담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살짝 굽는다.

                                          (오븐에 구우면 좋겠지만 없는 관계로)

   

 

 

파프리카도 GI 지수가 낮은 식품이랍니다. 미니 파프리카로 만들면 얌전하게 먹기가 더 편해요.

남은 고구마는 우유를 넣고 갈아 고구마라떼가 되었습니다. 생크림이 생략되고 시나몬 가루도 없지만 그런대로 담백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