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ryboat 2012. 7. 15. 20:29

 

 

대청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백령도행 배를 타고 4시간을 가야 하는 대청도

백령도보다 덜 알려져 있어서인지 우리가 갔을 때는 여행 온 사람들도 없어 아주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돌아다닐 수 있었다. 백령도의 1/4 정도 되는 작은 섬이지만 산과 숲과 해수욕장이 있어 몇 일간 쉴 수 있는 휴양지로 손색이 없는 곳!

 

백령도보다 높은 삼각산, 천연기념물 66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는 동백나무 숲, 아주 깨끗하고 고운 모래와 바닷속까지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이 찰랑거리는 7개의 해안과 해수욕장, 그리고 어느 곳에서 식사를 하든지 맛있는 음식들과 인심좋은 사람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곳 중의 하나인 대청도 해안사구. 옥죽동에 있는 해안사구는 바닷바람에 모래가 산기슭으로 날아와 쌓인 모래언덕이다. 이 해안사구는 농사에 지장을 준다는 주민들의 민원에 모래가 날아오지 않도록 바닷가에 겹겹으로 소나무를 심어 지금은 모래가 유입되지 않고 있다. 덕분에 나무가 빙 둘려 있어 산에 갇힌 듯 그 안에서만 모래가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며 여러 문양을 만들어내고 바다가 보이지 않으니 진짜 사막과 같은 느낌이 든다.

 

술 마시고 고성방가 추태부리는 사람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없어 늦은 밤과 새벽에 조용히 산책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던 곳. 등산과 산책,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 곳곳에 대한 기억이 이제는 잘 나지 않지만 계절을 바꾸어 가을에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대청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