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을 찾아서
더 스테이크 하우스 The Steak House - 광교
ferryboat
2011. 9. 30. 18:02
지난번에 이어 오늘의 약속도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무던히 걱정했는데 힘들기는 해도 목발 없이 갈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비온 뒤 선선하여 청계천을 걷기에도 더 없이 좋은 날씨였건만 오늘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다음 달 언젠가 걸을 수 있는 날이 오면 그 때 산책과 오장동 냉면을 기약하고 뭔가 10%쯤 부족함을 느끼며 집으로.
‘더 플레이스(The Place) 광교점 4층에 있는, 미국식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더 스테이크 하우스 The Steak House >
안내된 자리에 앉고 보니 청계천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창가였다. 원래 육식을 좋아하고 지금도 육식을 좋아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채식을 해야 한다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거의 한식 위주의 모임을 가졌는데 소문만 듣다가 오늘 처음 가보는 곳이기도 하고 또 오랜만에 찾게 된 스테이크 하우스여서 기분이 완전 up 되었다.
코스는 빵과 버터, 브로콜리 스프, 샐러드, 립아이 스테이크, 하우스와인 1잔, 블루베리 요거트와 커피.
일찍 온 사람들이 배가 많이 고픈 관계로 에피타이저인 쉬림프 케익을 미리 달라고 하여 사진은 없고 브로콜리 스프의 고소함과 약간의 느끼함은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샐러드는 발사믹 식초를 넣은 상큼한 맛.립아이 스테이크는 두툼하고 미디움으로 익혀 육즙이 풍부하고 씹는 맛이 있어 지금 생각해도 침이 고인다. 오늘은 블루베리 요거트가 디저트로 나와 달콤한 티라미슈 케익 한 조각을 기대한 나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요거트와 커피보다는 케익과 커피가 훠얼씬 궁합이 맞는데... 달콤한 티라미슈 케익을 먹을 때까지 눈앞에서 어른거릴 것 같아 내일 주재근 베이커리에서 꼭 사야겠다! 먹는 것에만 의지가 이렇게도 강하니 나날이살이붙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