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ryboat 2010. 12. 10. 22:44

목향

먹기 좋아하고 어울리기 좋아하는 나

집에 일찍 들어갔어도

누군가가 부르면 다시 나오는 나

5학년 모임이목향에서 있었다

몇년 전에는 여기에서 모임을 많이 가졌었는데

그동안 나에게 잊혀졌던 곳

오랫만에 갔는데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인 곳

봄에는 갖가지 연산홍등등이 만발해 꽃동산을 이루고

지금은 쓸쓸히 불빛만이 반짝이는 곳

사계절이 다 아름다운 곳이지만

나는 줏대가 없는지

봄에 가면 봄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고

겨울에가면 또 겨울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정원을 보면서 쓸쓸함과 허무함

인생 무상이 느껴진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