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있는 길 안산

 

안산의 벚꽃 길

진해, 윤중로와 같이 벚꽃으로 유명한 곳은 행락객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축제 기분은 나지만 집으로 돌아올때의 그 고생은.... 이제는 나이도 들어서 그런지 축제분위기를 즐기기보다는 가까운 곳,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즐기고 싶다.

15년 전 연북중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 안산의 벚꽃 길을 알게 되었다. 몇년 전에 한국갤럽 설문조사에서 서울시 도시 자연 공원 중 최고 점수를 받은 적도 있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산!

안산의 벚꽃 길은 유명 장소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곳이다. 벚꽃이 활짝 피는 일요일에 서대문구청 주최 구민 가족 걷기와 안산 벚꽃길 숲속 음악회가 열리곤 한다.

안산의 벚꽃을 보기 위해 모임을 이곳에서 하기로 한달 전부터 약속 하였는데 가는날이 장 날이라고 비가 와서 너무 춥고 또 방사능 비도 걱정이 되고 해서 아쉽지만 신연중학교 후문으로 나가서 연북중학교 후문 근처에 있는 청소년 수련관쪽으로 있는 아주 가까운 짧은 벚꽃 길만을 잠깐동안 걸었다.

안산 능선의 아름다운 벚나무길을 걷지못한 아쉬움은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달랠 수밖에!

안산은 사시사철 언제가도 좋은 산이다. 대부분 숲길이고 아름다운 홍제천과 연결되어 있다. 안산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소리, 한가로이 노니는 오리 가족, 황포돗대, 물레방아, 장독대를 바라보며 징검다리를 건너 안산으로 올라가는길은 아름답고 힘들지도 않고 허브향으로 상쾌함을 느낄수 있다. 자연친화적으로 가꾼 안산의 등산로와 약수터.만남의 장소에서 옥천 약수터로 올라가는 길과 무악정에서 덕천 약수터로 이어지는 길 등등. 언젠가 시간이 좀 있을 때 안산의 이곳 저곳을 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