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5- 남아공의 프리토리아
아프리카 5- 남아공의 프리토리아
잠비아에서 빅토리아 폭포를 보고 다시 짐바브웨(싱글비자 30달러)로 돌아와서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로 가기 위해 빅토리아 폭포 공항으로 왔다. 벌써 3번째인 Victoria Falls Airport. 공항이라기보다는 버스 터미널 같이 소박한 모습으로 시계, 팔찌, 모자, 신발까지 벗고 검색대를 통과해야하는 정말 정말 번거롭게 하는 곳이지만 이번이 마지막. 남아공은 관광일 경우 30일간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하다.
프리토리아 (Pretoria)
요하네스버그(아프리카에서는 조벅이라고 많이 함)에서 남아공의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로 왔다. 아파르트하이트(흑백분리정책)로 인해 그동안 차별받았던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흑인여자, 흑인 남자, 혼혈인, 백인 순으로 취업 우선순위를 정하여 취업하다보니 중심가에서는 백인을 한명도 볼 수가 없었다. 백인은 생명의 위협까지 느껴 외곽지역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중심가의 집값이 더 싸다고 한다. 곳곳에는 office tolet이라고 쓰여있는 팻말을 흔히 볼 수 있다.
프레토리아에는 70,000개에 달하는 자카란다(Jacaranda)라고 하는 수종의 가로수가 심어져있어 봄이면 온 도시를 보라색으로 물들여 "자카란다의 도시"라고 불리워지기도 하며 이시기에는 아름다운 이 꽃을 보기위해 일본인 관광객이 몰린다고 한다.
백인 이민자 기념관(Voortrekker Monument)
프리토리아의 여러 언덕 중에 가장 높이 솟아있는 언덕의 화강암 건물인 후트렉커 기념관(Voortrekker Monument). 1948년, 남아공에 네델란드인 이민자들이(보어인) 정착한 뒤 300년이 지난 뒤에 개관되었으며 그 공사 기간은 10여년이 걸렸다고 한다. 백인 이민자들의 역사를 모아놓은 이 기념관에는 1836년부터 10여년에 걸친 이민사 과정이 조각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지하에는 대리석관( 안타깝게도 사람 이름과 햇빛이 관에 비치는 날짜와 시간 등등 메모가 없어져서 못 적었음)과 그 당시 모습을 수놓은 액자와 유물이 놓여 있다. 가장 용감하고 잔인했던 줄루 족과의 전쟁, 학살당하던 장면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 백인 위주의 이민사를 흑인들은 역사왜곡 교육의 장으로, 백인들은 개척과 건국의 대이동 (The Great Trek) 장으로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유니온 빌딩 [Union Buildings]
넬슨 만델라의 취임식이 거행되었던 장소로 많이 알려져 있는 유니온 빌딩. 남아공에 일찍이 들어와 살았던 보어인 (네덜란드계 토착 백인)과의 전쟁에서(보어전쟁) 승리한 영국인들이 원주민인 흑인들과 대적하기 위해 보어인과 손을 잡게 되고 화해와 연합, 동등함을 기념하기 위해 집무 건물을 좌우대칭으로 유니온 빌딩을 세웠다. 한편은 영국인이 다른 한편은 네델란드인이 근무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의 청와대처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추모 벽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남아공에서는 공군을 파병하여 3개월 후인 9월26일 한국전에 참전하였다.( 연 826명) 당시 전사자 28명과 실종자 4명을 추모하기 위한 동판을 새겨 놓은 추모 벽
교회 광장
계속되는 줄루족과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네델란드인들 400명과 그들의 흑인노예 40명이 줄루족 15,000명과의 피할 수 없는 전쟁. 누가 봐도 이길 수없는 이 전쟁을 하기 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도를 했다고 한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해주시면 이 자리에 교회를 세우겠습니다.’ 기적적으로 승리하게 되고 약속대로 그 자리에 교회를 세웠다. 지금은 교회는 없고 광장 주변의 근대양식 건축물들은 그 당시의 것으로 정부청사, 의사당. 재판소 등 국가 기관의 건물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은행 등이 입주해 있다. 103년된 카페도 보였지만 위험하다고 하여 그냥 차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