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의 장편소설
<위대한 유산>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장편소설(1861)
나이차가 많이 나는 누나에 의해 길러진 고아 출신의 주인공 핍(Pip)이 자기 일생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씌어졌다
작은 실수에도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러대고 매를 드는 누나와 자신을 사랑해주는 따뜻한 마음씨의 대장장이 매부 조(Joe)와 함께 사는 핍(Pip)
배신당한 자신의 결혼을 저주하며 은둔생활을 하는 마을의 재력가 해비샴 마님(Miss Havisham)의 집에서 양녀 에스텔라(Estella)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멸시와 천대에 자신의 처지, 가난과 무지에 좌절감을 느끼며 신사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막대한 유산을 약속한 익명의 후원자에 의해 신사가 되기 위한 런던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막대한 유산이 있을거라는 변호사 제거스의 말에 런던의 상류계급과 어울리며 많은 빚을 지고, 겉모습은 점점 신사처럼 되어가지만 속물로 변해가는 핍.
런던생활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사랑해주던 매부 조가 방문한다는 소식에 대장장이는 이제 자신의 격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촌스런 양복을 입은 그를 창피하게 생각하는 것을 눈치 챈 조는 잘못되어 가는 핍을 안타깝게 여기며 작별을 고한다.
유산상속을 기대하며 낭비를 일삼고 살던 그에게, 어린 시절 자신이 늪지대에서 도와 준 탈옥수 매그위치가 찾아오고 매그위치가 바로 자신을 런던의 신사로 만들고 싶어 한 후원자임을 알게 된다. 핍은 런던으로 돌아오면 안되는 추방당한 죄수인 매그위치를 도피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는 체포되고 부상으로 인해 결국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매그위치의 재산은 몰수되고 막대한 유산상속은 수포로 돌아가며 그 후 많은 곤란을 겪지만 자신에 대한 매그위치의 은혜로운 마음을 알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곁을 떠나도 그를 지켜주는 따뜻한 사람, 항상 핍을 걱정하고 믿어주는 사람 매부 조에게서 겸손한 마음과 친구에 대한 영원한 우정을 발견한 핍은 자신의 위대한 유산은 바로 매부인 조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토록 되고자했던 신사가 갖춰야 할 조건이 물질적인 것만이 아닌 내면적 덕성임을 알고 조금씩 조금씩 멋진 신사가 되어간다.
59장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위대한 유산>은 산업혁명이 한창인 시대에 쓰여졌다. 산업혁명으로 부를 누리게 된 상인계급은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게 되고 귀족을 모방하여 신사가 되고자 하였으나 갑자기 졸부가 된 사람들은 이에 맞는 품위를 갖추지 못하였다. 물질로 뒷받침된 외면적인 모습이 강조되고 지위에 걸맞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와는 거리가 있어 신사는 속물화 되어갔다. 핍은 에스텔라의 사랑을 얻고자 신사가 되기를 원했고 그가 생각하는 신사는 더 많은 돈을 가져서 유식해지는 길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물질적 풍요로운 삶은 우리에게 많은 자유를 주지만 그에 못지않게 진실한 참인간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