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잡채, 전

ferryboat 2011. 7. 31. 23:47

잡채, 전

 

손님 초대해서 음식 만드는 날은 정신없이 바빠 과정이랑 상차림을 찍어야한다는 생각을 못하고

어찌하다보니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냉장고 청소하는 날 만든 음식들,

항상 허접한 음식들만 올리는 것 같아 좀….


양동이로 퍼붓듯이 비가 쏟아지는 이런 날은 당연히 부침개가 생각난다.

야채는 좋아하지도 않아 잘먹지 않고 특히 느끼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

야채를 섞어서 야채 맛이 나지않아야먹기 때문에 전을자주 만들게 된다.

오늘도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찾아 전과 잡채를 만들었다.

어묵을 너무 좋아하여 파프리카와 어묵을 이용하여 잡채를 만들고

남은 재료들을 다 모아 전을 만들었다.

 


 

두 남자가 식성이 서로 달라 전을 만들 때 계란을 입힌 것은 미끈거려 싫고 밀가루나 부침가루로 전을 하는 것이 고소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 두 가지로 전을 만들었다.


두툼한 호박을 살짝 익힌 것을 좋아하여 가족들끼리 먹을 때는 약간 두껍게 썰곤 한다. 특이하게도 우리 집은 호박전을 만들 때 호박에 소금을 뿌려 살짝 절인다.물기를 제거한 다음 밀가루를 뭍히고,계란을 푼 다음 여기에 홍고추와 풋고추를 잘게 썰어 같이 섞는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장식이 되고 약간 칼칼한 맛도 나고, 따로 위에 올리는 것은 좀 귀찮고.

가지도 호박과 같은 방법으로 약간 두툼하게 썰어 소금에 절인 다음계란에녹말을 아주 조금만 넣고 만들면 표고전과 같은 맛이 나기도 한다.

우리 식구들은 아무 것도 넣지 않고 깻잎을 지진 것을 좋아한다. 깻잎은 계란으로 하면 정말맛이 없고 부침가루를 약간 되직하게하는 것이 훨씬 고소하다.

마지막으로 남은 계란과 부침가루 풀은 것을 다 섞고 청양고추 파프리카 양파 버섯 깻잎 오징어 다리 등등 남은 모든 재료를 넣어 부침개를 만든다. 양파 튀김하고 남은 양파링을 이용하여 그 양파 안에 한수저씩 떠 넣어 만들었는데 모양이 깔끔하니 괜찮아 보인다.

깻잎은 좀 예쁘게 담아 찍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