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참외 장아찌 -
ferryboat
2013. 8. 24. 18:31
참외껍질로 담근 장아찌
더위에 지쳐 체력이 고갈된 상태로 돌아왔다.
입맛도 없고 의욕도 없고 시차도 적응 안되고 그냥 누워만 있다보니
조리하지 못한 음식 재료들이 쓰레기가 되어만 간다.
시들어 버린 참외가 얇게 깎이지 않아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영양소는 껍질에 많아서 키위도 껍질째 먹으면 좋다는 얘기를 들었던터라
깨끗이 씻은 참외껍질이라 못먹을 이유는 없겠다 싶어
이것으로 장아찌를!
깻잎을 거의 다 먹고 남은 간장에
참외 껍질을 대강 자르고
참외도 넣어볼까 하는 생각에 참외 반개도 대강 잘라서 넣고
3일 후 꺼내보니
알맞게 간이 배고
깻잎의 향,
참외의 달콤한 향,
그리고 아삭함까지!
이렇게 맛있는줄 알았더라면 예쁘게 잘라
제대로 장아찌를 만들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