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어키 3 - 반 (Van)
7월 25일
반 (Van)
쪽빛 하늘과 울창한 수목이 만들어내는 산뜻한 도시 반으로 가기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다. 2시간 조금 더 걸려 도착한 반 (Van)은 터키 동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 중의 하나로 해발 1,720m 에 위치하고 있다. 터키 최대의 호수가 있는 호반의 도시이며 기원전 8세기경에 만들어져 우라르트 왕국이 번영을 누렸던 곳.
하루 저녁에 방을 몇 번이나 옮겼다. 샤워부스 고장나서 옮기고 그 다음에는 방문이 잠기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옮긴 방은 구석진 방으로 오랫동안 사용 안한 냄새가 나고 냉장고는 버려진 것처럼 안이 아주 더러웠다. 침낭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된 곳.
호샵 성채 (Hosap kalesi)
호샵은 페르시아어로 ‘아름다운 물’의 뜻이라고 한다. 호샵 마을에 있는 성채로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동굴 같은 곳으로 들어가면 바닥의 바위를 깍아 만든 계단으로 올라가게 되어있다. 공연장, 감옥, 사자 사육장, 하렘 등이 있고 테라스에서는 호샵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입구에 살고 있는 아저씨가 친절하게 안내해주어 팁을 주고 해맑은 자녀들에게 가지고 있던 사탕을 다 털어준 곳.
반호수와 악다마르 섬
반호수는 터키에서 가장 큰 호수로 1646m높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수의 둘레가 500Km에 달하는 소금기가 있는 염수호로 에메랄드 빛을 띠고 있다.
아담한 아르메니아 정교회와 타미라의 슬픈 전설이 깃든 악다마르섬
성십자가 대성당 내부에는 프레스코화가 남아있고 외벽에는 구약성서의 사건을 주제로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 아기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 아담과 이브 등의 부조가 새겨져있다.
외국인 가족이 수영과 썬텐을 즐기고 독서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며 호숫가에 앉아 사가지고 간 빵으로 점심을 먹었다. 우리도 수영복을 가지고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악다마르섬에는 식당이 없고 카페만 한군데 있을 뿐이고 타고 간 보트는 몇 시간 후 몇 시에 다시 타고 나간다는 예약 필수.
반성채
총길이 1800m, 폭120m, 높이 80m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의 반성채.
기원전 9세기경 반을 거점으로 강대한 힘을 자랑했던 우라르투 왕국의 사르두르 1세에 의해 호수 동쪽 기슭바위산에 건설되었다. 돌무쉬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야했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