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향
먹기 좋아하고 어울리기 좋아하는 나
집에 일찍 들어갔어도
누군가가 부르면 다시 나오는 나
5학년 모임이목향에서 있었다
몇년 전에는 여기에서 모임을 많이 가졌었는데
그동안 나에게 잊혀졌던 곳
오랫만에 갔는데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인 곳
봄에는 갖가지 연산홍등등이 만발해 꽃동산을 이루고
지금은 쓸쓸히 불빛만이 반짝이는 곳
사계절이 다 아름다운 곳이지만
나는 줏대가 없는지
봄에 가면 봄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고
겨울에가면 또 겨울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정원을 보면서 쓸쓸함과 허무함
인생 무상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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