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
아이들 교복을 보면서 문득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렸고 이런 저런 생각 끝에 호떡집이 눈앞에 그려졌답니다. 배도 고프고, 친구들과 수다도 떠는 재미 때문이겠지만 밀가루 냄새가 약간 나는 그 호떡이 얼마나 맛이 있었던지 추운 날 하교 길에는 거의 매일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 않아도 먹고 싶은 것이 많은 요즈음 주방으로 냉큼 달려가 주섬주섬 재료들을 찾아 꺼내봤어요. 웬만큼 갖춰져 있네요.
재료
* 반죽 : 밀가루3, 찹쌀가루1/2, 탈지분유1/3, 이스트. 계란1, 황설탕, 소금 약간
* 속 재료 : 황설탕, 호두, 잣, 아몬드, 시나몬가루, 소금 아주 약간
* 버터, 기름
만들기
1. 밀가루, 찹쌀가루, 탈지분유를 잘 섞는다. (체에 내리면 잘 섞여요)
2. 따뜻한 물에 이스트, 계란, 설탕, 소금을 넣어 녹인 후 밀가루에 넣어 반죽한다.
(묽기는 귓볼처럼 말랑말랑한 정도)
3. 마르지 않게 랩으로덮은 후 실온에 1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4. 숙성이 된 반죽을 알맞은 크기로 떼어 속 재료를 넣고 잘 감싼다.
5. 기름과 버터를 두른 프라이팬에 감싼 부분이 밑이 되게 놓고 납작하게 누른 후
약한 불에서 노릇노릇하게 뒤집으며 굽는다.
* 반죽이 맛있어야 속 재료가 없는 가장자리도 맛있어요.
- 반죽에 찹쌀가루, 소금, 설탕, 탈지분유와 달걀을 넣은 것,
버터를 약간 두른 후 구운 이유는 가장자리 때문이에요.
- 찹쌀가루는 방앗간 겸한 떡집에서 샀어요. 찹쌀 부꾸미 만들려고 슈퍼에서 샀는데
그 후로는 안사요.
* 견과류는 전자렌지에 1분정도 돌려서 사용했고 씹히는 맛이 좋아서 굵게 다졌어요.
* 내 취향은 속 재료는 황설탕보다는 흑설탕이 맛있어요.
* 1회용 장갑이 미끄러지고 벗겨지려고 할 때 한쪽 손 장갑에만 고무줄로 단단하게 고정시키면
편해요.
먹다가 한컷!
-한 입 물었을 때의 달콤함과 견과류의 씹히는 고소한 맛. 그리고 버터의 향과 시나몬의 향
정말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