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 길치 가을 여행을 어디로 갈지 고심하고 있는 나에게 문경에 있는 우리 집에 가는것이 어떠냐고 유애란쌤이 제의하셨다. 열쇠를 줄테니 자기집 처럼 편하게 사용하라고 하면서! 황토방에서 잠도 자고 마당에서 별을 바라보며 고기도 구워먹고 과일도 따고 밭에 가서 호박, 가지, 상추마음대로 따서 먹고 남는 것은 집으로 가져가라고... 이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 집 열쇠를 내주는 그런 사람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를 존경한다면서 모두 좋아했다. 문경으로 여행지를 결정하고 떠나기 전 일주일 동안은 집까지 찾아가는 길을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항공사진으로 지도까지 받아두고 그 집의 밭과 과일나무들은 어디까지인지 나름 머릿속으로 완벽하게 새겨두었다. 1시 이수역에서 출발 그런대로 잘 가다가 문경 IC로 나가라고 했는데 .. 더보기 이전 1 ··· 223 224 225 226 227 228 229 ··· 2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