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상 사 길 상 사 작년 석가탄신일에 교회체육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절에 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교회의 어느 분에게 ‘크리스찬이 어찌…’ 하며 핀잔을 들었지만 올해도 초파일에 절을 찾았다. 5년 전 한번 다녀온 후, 봄비를 머금은 정원은 얼마나 싱그러울까. 눈이 내린 정원은 얼마나 운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고 싶었던 길상사. 한성대입구역에서 6번 출구로 나가면 길상사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지만 때가 때인지라 기다리는 줄이 아주 길어 걷기로 했다. 그동안 못 다했던 일상을 이야기하며 아름다운 가게들과 성당, 간송미술관, 고급 주택 등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걷다보면 30분이 멀거나 지루하지 않고 걸을 만 했다. 백석의 애인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요정 대원각의 주인이었던 김영한 여사. 법정 스님의.. 더보기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2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