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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을 찾아서

가든 플레이스 베니니 Benigni

사람들 만나는 것 좋아하고 수다떠는 것, 먹는 것 좋아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하루 세 번 식사 중 거의 한 두끼를 외식을 하게 되니 정말 많은 곳을 다녔다는 생각이 든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물론 서민들이 다닐 수 있는 그런 곳들을 다녔지만!

서울에서만 찾아도 참 많은 음식점들이 있다. 십 몇년전 조선일보에 맛집 기사가 나서 홍합밥을 먹으러 갔을 때처럼 다시 쳐다보고 싶지도 않은 곳이 있는가하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별 매력을 못느껴서 한번 다녀오면 생각이 별로 나지 않는 곳도 있고, 내 기분에 따라 가고 싶은 분위기 있는 곳, 값이 적당하고 맛도 괜찮아서 번개팅이 있을 때 부담없이 다닐 수 있는 곳, 특정 음식이 먹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 등등.

가든 플레이스garden place에 있는 이태리 식당 베니니Benigni는 자주 가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세서 함부로 갈 수 없는 몇 군데 중 하나이다. 장대같은 장맛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가는 길은 아주 행복했었다. 스테이크의 부드러우면서도 지긋이 나오던 그 육즙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며…. 물론 이번에는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Benigni의 의미는? 그냥 평범한 이탈리아 남자의 이름이라고 한다. 나무를 많이 사용한 인테리어는 편안함을 주고 우리가 앉은 창가 쪽은 필요에 따라 유리문을 모두 열게 되어 있었다. 경우에 따라서 정원에 앉아 식사를 하는 느낌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예약을 했을 때에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안쪽이나 중간 부분 테이블이었고 그때도 아늑하고 편안했었는데 오늘 처음 정원을. 그것도 소나기가 쏟아지는 정원 그리고 이쁜 사람들과 함께하니 정말 분위기 좋고 기분 좋고!!!

lunch set 25.000원부터 4종류 있는데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당연히 (A)를 주문하였다. 이것도 후덜덜덜한 가격인데...

오늘의 샐러드와 파스타 그리고 차가 나오는 아주 간단한 세트였다. 파스타는 메뉴에 동그라미가 붙여져 있는 것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 각자 다른 리조또와 파스타를 주문하여 사진을 찍는 즐거움까지 선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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