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방에서

피클만들기 1

 

어제 소렌토에서 초수회 모임을 가지면서 오랫만에 이탈리아 음식을 대하게 되었다.

이탈리아가 좋아서  여러번 여행했었고, 몇 번을 가더라도 변한 것 없이 옛날 모습 그대로이지만 그 곳에서의  추억들 때문에 새로운 것 없어도 다시 가서 머물었던  참 좋아했던 나라였는데. 

2019년을 마지막으로 이탈리아는 생각하기도 싫었고 이탈리아에 대한 모든 것들, 심지어 좋아하는 음식까지도 먹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오랫만에 음식을 대하다보니 그건 그거고 또 시간이 지나다보니 그때의 기억도 좀 사그라지고...

기분좋게 대화하고 기분좋게 음식먹고 아쉽게 헤어져 집에 오니

문득 주말에 피자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자를 좋아하는 광서가 올텐데 피자치즈 듬뿍 올려 만들어 주면 잘 먹을 것 같고.

 

미리 미리 준비하는 급한성격이라 그날 곁들여 먹을 피클부터 만들기로 했다.

냉장고에서 피클재료로 쓸 수 있는 것들 다 꺼내고 보니 파프리카, 오이, 양배추, 양파.

 

양파장아찌는 있으니까 빼고

나머지 재료를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고 

피클 담을 병은 찬물에 넣어 끓이면서 열탕소독하고

소독한 병에 재료를 담은다음 

물 설탕 소금을 넣고 끓여 식은 다음 병에 붓고 식초를 넣어 냉장고에 보관.

 

물 : 설탕 : 식초는 1 : 1 : 1을 기본으로 하고 소금은 적당히.

끓일때 식초성분이 많이 날아갈 것 같아 끓이지않고 나중에 넣었고

설탕은 기호에 맞게 줄여서 0.8정도 넣었다

 

만들어 놓으니 미리부터 흐뭇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