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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해외여행

아프리카 3 - 보츠와나 ( 초베국립공원, 초베강)

 

1/5 (토)

 

보츠와나 - 초베 국립공원, 초베강

 

 

  초베국립공원에서의 게임 드라이브 사파리를  위해 국경에서 출, 입국수속을 하여 보츠와나로 이동하였다. 보츠와나는 우리나라와 무비자협정이 맺어져 있어 여권 검사만 하고 입국할 수 있다.

 

  아침에 잠깐 반짝하던 날씨가 다시 흐려지더니 게임 드라이브 도중  소나기가 쏟아지자, 지붕만 있고 창문 하나 없는 차의 옆과 뒤에서 빗줄기가 무섭게 들이쳤다. 우기라서 사파리 차량에는 우비가 준비되어 입었지만 뒤에 앉은 나는 뒤에서 들이치는 빗물에 의자가 젖기 시작하여 앉기도 어려웠고, 물웅덩이가 많이 있는 초원에서 미친듯이 달리는 챠량에서 떨어질까봐 의자 앞의 손잡이를 꽉 잡고 꼭 말 타는 자세와 기분으로 초베국립공원을 벗어났다.   

 

 

 

 

초베국립공원 [Chobe National Park]

 

   보츠와나 북서쪽에 1만1천 평방 킬로 미터(4300평방 마일)에 걸쳐 있고 보츠와나에서 두 번째로 큰 국립공원으로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원래 이 지역의 원주민은 바사르와(Basarwa) 혹은 부시맨(Bushmen)으로 알려져 있는 산(San)족인데 그들은 식량을 얻기 위해 이동해 가며 사는 유목민이었다.

  약 7만3천여 마리의 코끼리가 500여 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다니는 코끼리가 가장 큰 볼거리이며 가장 기억할만한 것은 그러한 코끼리떼가 얼마나 많은 손상을 입힐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한다. 코끼리 떼가 손상시킨 장소는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그러한 것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지는 못하였다. 사자, 치타, 하마, 들소, 기린, 영양, 자칼, 흑 멧돼지, 하이에나, 악어, 수달, 얼룩말, 버팔로, 임팔라, 쿠두, 투두, 바분, 수많은 새 등...

   

  

    

  

  

  

 

초베강[ Chobe River ] 크루즈 

  

  잠베지강 크루즈는 동물들을 많이 볼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초베강에서의 보트 사파리는 오전에 본 많은 야생 동물들과 새들을 다시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나중에는 웬만한 크기와 규모에는 무관심해질 정도였고 날씨 탓에 역시 해가 지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본다는 꿈은 수포로 돌아가고!

 

 

보마 레스토랑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로 다시 돌아와서 저녁 식사를 위해 간 곳은 세계 각국에서 온 모든 여행객들이 꼭 들린다는 야생고기와 벌레요리로 유명한 보마 레스토랑. 요구하는 야생고기들은 즉석에서 구워주고 있었고 번데기 비슷한 것들을 위시해서 벌레요리 등을 한 바퀴 쭉 둘러보고 먼저 에피타이저로 샐러드를 한 접시 가져왔다.

 

   입추의 여지없이 꽉 찬 사람들이 접시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모습 등이 활기찬 것 같아 신이 났고 접시의 문양도 맘에 들고! 요것 먹고 어떤 고기를 먹을까하는 행복한 마음으로  채소를 씹는 순간 지금지금 뭔가가 씹히고 나서는 더 이상 먹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나 버렸다.

   아프리카의 레스토랑이 다 어둡기는 하지만 여기는 더 어둡고 사람들이 많아서 정신이 없는데다가 비까지 쏟아져서 접시 들고 다니기가 불편하고 다리는 계속 모기 등에 물어뜯기고. 모든 것이 다 더러운 듯한 기분!  원효대사의 해골물이 생각났다.  

 

 

 초베강 옆의 롯지에서의 점심은 뷔페로 깨끗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여 초베강 크루즈에서는 음료수나 다과에 손을 대는 사람이 없었는데....

화장실 세면기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