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목) 아쉬가바드
아쉬가바드 Ashghabat
코페트 다크 산맥 북쪽 기슭의 고원에 위치하며 주변은 오아시스로 둘러싸여 있다. 시의 기원은 투르크멘 사람들의 오아시스로서 시작되었으나, 1881년 러시아에 점령된 후 카스피해(海) 남부지방의 행정중심지가 되었고, 러시아·페르시아와 교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발전하였다.
◆ 니사 Nysa의 고고학 유적지
니싸는 이슈하바트에서 서쪽으로 15km 떨어진 코베트 다크 산맥 동쪽 기슭의 아늑한 대지에 있다. 니사 (또는 파르타우니사)는 고대도시로 현재의 바기르이며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쉬가바드 의 남서쪽 18km에 위치한다.
니사는파르티아의 첫 수도였다고 한다. 그곳은 아르사케스1세에 의해 창건되었다. 니사는 후에 미트리다테스 1세에 의해 미트라다크리트로 개명되었다. 니사는 기원전 첫 세기말에 발생한 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 니사의 요새는 200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고성은 몽골 군의 유린을 비롯한 2천여년간의 모진 풍상에 닳고 찢기어 허울만 덩그러니 남아있으나 그 위용만은 잃지 않은 채 자못 으젓하다. 이 고성 유적에 관해서는 1946~60년 타슈켄트 출신의 매손이 이끄는 남투르크메니스탄 고고학종합조사단이 처음 실체를 밝혀냈고, 후일 러시아와 이탈리아 고고학자들도 참여해 면모가 드러났다. 고성은 왕궁인 5각형 내성(옛 니싸)과 그것을 에워싼 상업·거주 지역인 외성(신 니싸)로 구성된다. 내성 벽은 진흙과 벽돌로 쌓았다. 높이는 20m나 되며, 정원과 신전, 탑, 방 등의 구조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마당에는 물저장고 자리가 4개나 남아있다. 건물 잔해 중에서는 아치형 왕실 기둥과 사방 20m의 중앙홀, 연회장으로 썼던 ‘붉은 방’, 불피움터가 있던 조로아스터교 원형사원 흔적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웅장하고 견고했던 내성 안에 비해 외성 안 건물은 왜소한 데다 심하게 망가져 형체를 알아보기가 어렵다. 흥미로운 건 포도주와 관련한 몇몇 유물이다. 양조장에서 관을 통해 포도주를 저장고(구덩이)에 보내는 구멍이 무려 500여개나 발견되었다. 여러 모양의 포도주 병과 함께 아람 문자로 포도주의 출납을 기록한 기원전 1세기께 석판도 나와 포도주에 대한 기호도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그리스 영향을 받은 흔히 ‘류톤’이라 부르는 40여점의 뿔잔(각배)이 출토되었다. 발견된 보물창고는 크기가 사방 60m나 된다니, 그 속을 가득 채운 보물량은 실로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이러한 유물들 일부는 수도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 궁전 안에 조로아스터교 화단과 그리스 신상들이 공존하고, 그리스식 양조법에 따라 현지산 포도주를 빚었다. 특히 뿔잔은 헬레니즘 시대의 대표적 유물이다. 원래 짐승 뿔로 만든 이 잔은 스키타이를 비롯한 유목 민족들이 쓰던 것을 그리스인들이 신화로 승화시켜 로마에 전승되었을 뿐 아니라, 헬레니즘 시대의 특징적 공예품으로 선호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짐승의 뿔은 ‘코르누코피아’, 즉 ‘풍요’를 상징하기 때문에 뿔잔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풍요의 잔’으로 숭상하게 되었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니싸 인들은 뿔잔을 받아들여 모양새뿐 아니라, 장식도 다양하고 섬세하게 꾸몄다.
◆ 중식 후 카페트 박물관, 지역 바자르, 모스크 탐방